본문 바로가기
아재가 들려주는 락ROCK 이야기

“우린 영원히 살 거야” – Oasis, 그 거침없는 청춘의 기록

by T. Tonah Tameson 2025. 5. 16.
반응형

“You and I are gonna live forever…”
이 한마디로 시작된 자신감, 불꽃, 그리고 폭발.

90년대 중반, 다들 그랬지.
‘Oasis? 걔네 Wonderwall 부른 형제 밴드잖아.’
근데 말이야, 이 친구들… Wonderwall에 머무를 팀이 아니었어.
그들은 브릿팝이라는 장르 자체를 대표하고, 또 파괴한 밴드였거든.

맨체스터의 형제, 거친 청춘의 화신

Oasis는 1991년 영국 맨체스터에서 결성됐어.
노동자 계급 동네 출신 형제, 노엘과 리암 갤러거가 주축이었지.
처음엔 그냥 동네 형들이 모여 만든 밴드 느낌이었어.
근데 노엘이 들어오면서 얘기가 달라졌지.

“형이 다 쓸게. 넌 그냥 불러.”
이게 Oasis의 시작이자 끝이었어.
형이 곡을 쓰고, 동생이 세상을 찢는 목소리로 노래를 불렀지.

‘Definitely Maybe’ – 자신감으로 만든 데뷔 앨범

1994년 첫 앨범 Definitely Maybe.
타이틀부터가 말했지.
“우린 될지도 몰라. 아니, 아마 확실히 될 거야.”

Rock 'n' Roll Star, Live Forever, Supersonic
이 노래들만 봐도 알 수 있어.

  • 나는 록스타다.
  • 우리는 영원히 살 거다.
  • 우리는 초음속이다.

이건 밴드 데뷔가 아니라, 영국 청춘의 선언문이었어.

‘(What’s the Story) Morning Glory?’ – 전설의 앨범

1995년 두 번째 앨범.
이건 역사야. 영국 록 역사에서 가장 많이 팔린 앨범 중 하나지.

Wonderwall, Don't Look Back in Anger, Champagne Supernova
이 세 곡만으로도 90년대는 설명돼.

특히 Wonderwall.
전 세계 수많은 기타 입문자들이 처음 배우는 곡.
그리고 Don't Look Back in Anger.
“슬퍼도 뒤돌아보지 마.”
지금도 영국 축구장에서 단체로 이 노래 부르지.
어쩌면 Oasis는 밴드가 아니라, 국민정서가 되어버린 거야.

브릿팝 전쟁 – Blur vs Oasis

이건 음악 싸움이 아니었어.
계급 싸움, 태도 싸움, 인생 싸움이었지.

1995년, 두 밴드가 같은 날 싱글을 냈고
영국 언론은 그걸 “전쟁”으로 포장했지.
결과? Blur가 1위를 먹긴 했지만
진짜 승자는 시간이 말해줬어.
수십 년이 지나도 노래방에 남은 건 Oasis였거든.

‘Be Here Now’ – 거만함의 절정, 그리고 무너짐

1997년 세 번째 앨범 Be Here Now.
초기엔 또 터졌어. 하루에 42만 장 팔렸거든.
근데 말이야… 너무 과했어.
곡은 길고, 사운드는 과장됐고, 편곡은 정신 없었지.
이건 마약과 명성이 만든 괴물 같은 앨범이었어.

Oasis는 그렇게 절정에서 스스로 무너졌어.

끝없는 싸움, 결국 해체

형제의 애증은 한계에 다다랐고
리암의 입은 쉬지 않았고, 노엘의 인내심은 바닥났지.

2009년, 파리 공연 직전 드레스룸에서 기타로 싸우고,
그 자리에서 노엘은 “끝이야” 선언.
Oasis는 그렇게 막을 내렸어.

그 후 리암은 Beady Eye, 노엘은 High Flying Birds로 따로 활동했지만…
솔직히 말해, 그 둘을 합쳐야 진짜 Oasis야.

Oasis는 그 시절의 우리였다

Oasis는 음악이라기보다 태도였어.
“세상 다 부숴버려도 우린 괜찮아.”
“뒤돌아보지 마. 그냥 앞으로 가.”

그런 메시지를 소리 지르듯 뱉어낸 형제 밴드.
거칠고, 위험하고, 멋졌던 그 시절.
Oasis는 그 청춘의 이름이었어.

아재가 추천하는 Oasis 플레이리스트

  • Live Forever – 인생이 힘들 땐 이 노래.
  • Supersonic – 현실을 초월한 자기 확신.
  • Wonderwall – 설명 필요 없어. 그냥 들어.
  • Don't Look Back in Anger – 후회는 그만, 이제 앞만 보자.
  • Champagne Supernova – 느리고 길지만, 취해버리게 만드는 곡.
  • Morning Glory – 무작정 달리는 청춘의 소음.
  • Stop Crying Your Heart Out – 마음이 무너질 때 들으면 딱 좋아.
  • Slide Away – 진심과 혼란이 섞인 러브송.
  • The Masterplan – Oasis의 비밀병기.
  • Some Might Say – 세상에 휘둘리지 않는 대답.

Oasis는 우리에게 말했지.
“우린 영원히 살 거야.”
그게 현실이든, 꿈이든,
그 한 문장만으로도 그 시절은 살아있어.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