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런 버핏, 60년 경영의 막을 내리다 - 후계자는 그렉 아벨
'오마하의 현인'으로 불리는 워런 버핏이 올해 말 버크셔 해서웨이(Berkshire Hathaway) 회장 겸 CEO 자리에서 물러난다고 깜짝 발표했습니다. 지난 3일(현지시간) 네브래스카주 오마하에서 열린 연례 주주총회에서 버핏은 “올해 말 그렉 아벨이 CEO가 되어야 할 때가 왔다”고 밝혔습니다.
그렉 아벨은 현재 버크셔의 비(非)보험 부문 부회장으로, 2021년부터 후계자로 지명되어 있었습니다. 하지만 버핏이 그동안 은퇴 계획이 없다고 밝혀왔기 때문에 이번 발표는 주주들에게 큰 충격으로 다가왔습니다.
버핏은 은퇴 후에도 버크셔 주식을 한 주도 팔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하며, 이는 아벨의 리더십에 대한 신뢰를 나타낸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버크셔의 전망이 나보다 그렉의 경영 하에서 더 좋을 것”이라며, 아벨이 회사를 더 잘 이끌 것이라는 믿음을 드러냈습니다.
이번 발표는 40,000여 명의 주주들이 참석한 가운데 이루어졌으며, 버핏의 60년 경영에 대한 감사의 의미로 긴 기립박수가 이어졌습니다. 버핏은 은퇴 후에도 자문역으로 남아 회사에 도움을 줄 예정이지만, 모든 결정은 아벨의 책임이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버핏의 은퇴는 단순한 경영진 교체를 넘어, 미국 자본주의의 한 시대가 저물고 새로운 장이 열리는 상징적인 사건으로 평가됩니다.
뉴욕타임스는 버핏의 은퇴에 대해 " 가정 성공적인 기업이며 유명한 투자자의 시대가 끝났다"고 평가했다고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