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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재가 들려주는 락ROCK 이야기

The Who – 무대 폭발력과 락 오페라의 개척자

by T. Tonah Tameson 2025. 5.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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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죽기 전에 나이를 먹지 않겠어!”
영원한 청춘, 영국 록의 야성.

이 말이 누구 거냐고?
바로 The Who의 전설적인 외침이지.
My Generation.
이 노래에는 한 세대의 분노, 저항, 자의식… 그 모든 게 담겨 있었지.

브릿팝 이전, 펑크 이전, 헤비메탈 이전
그 모든 것의 원류를 캐다 보면… 결국 The Who가 나와.

런던의 4인방, 예술과 파괴 사이에서

1964년, 영국 런던.
피트 타운센드, 로저 달트리, 존 엔트위슬, 키스 문.
이 4명의 청년이 모여 밴드를 결성해. 처음엔 The Detours라는 이름이었지만, 얼마 안 가 The Who로 개명했지.

이름처럼 독특했어.
로저 달트리는 카리스마 넘치는 프론트맨,
피트 타운센드는 기타를 부수는 작곡 천재,
존 엔트위슬은 묵묵한 베이스 천재,
그리고 키스 문… 미친 드러머. 진짜로.

얘네 무대는 그 자체로 파괴 예술이었어.
기타는 부수고, 드럼은 넘어뜨리고, 앰프는 불타고…
락 공연의 개념 자체를 바꿔놓은 밴드였다고.

My Generation


“왜 늙은 것들은 우리한테 간섭하려 드냐?”
“우린 우리 방식대로 살 거야.”

기타 리프는 날카롭고,
보컬은 말 더듬듯 쏟아지고,
베이스 솔로는 미친 듯이 몰아쳤지.
락 음악에 대한 모든 틀을 부쉈어.

이 곡 한방으로 The Who는 ‘청춘의 대변자’가 됐고,
기성세대는 얘네를 혀 차며 봤지만…
우린 그게 더 멋있었어.

Tommy – 락 오페라의 시작, 이야기로 노래하다

1969년, 세상은 아직 싱글 중심이었는데,
The Who는 그걸 거부하고 ‘이야기가 있는 앨범’을 내버려.

그게 바로 전설의 Tommy.

청각·시각·언어 장애를 가진 소년이
핀볼 천재가 되어 세상과 맞서 싸운다는 서사.
거기다 모든 곡이 하나의 플롯으로 이어지는 구조.

이게 바로 락 오페라의 시작이야.
단순한 콘셉트 앨범이 아니라,
음악으로 서사를 짜고, 주제를 전개하고, 감정선을 구축한 거지.

“Pinball Wizard”는 그 중 하이라이트였어.
듣는 순간 소년의 내면이 휘몰아치는 게 느껴졌고,
락도 스토리를 가질 수 있다는 걸 보여준 명작이었지.

무대 위의 파괴 신화 – 라이브의 신, The Who

The Who 공연은 전설이야.
단순히 소리 지르고 연주하고 끝나는 게 아니었어.
기타를 휘두르고, 드럼을 작살내고, 진짜 무대를 부숴버렸어.

피트 타운센드는 공연 중 기타를 돌리며 휘두르는 '윈드밀' 주법의 원조고,
키스 문은 드럼 연주 중간에 폭죽을 설치해 터뜨리기도 했지. (진짜로.)

1967 몬터레이 팝 페스티벌,
1969 우드스탁,
1970 Isle of Wight Festival

이 밴드는 라이브로 정점을 찍었고,
그 뒤의 모든 펑크 밴드와 하드록 밴드는 이들을 교과서처럼 외웠어.

Who’s Next – 신화는 계속된다

1971년, The Who는 또 하나의 걸작을 내.
Who’s Next.

Baba O’Riley, Behind Blue Eyes, Won’t Get Fooled Again…

전자 사운드와 락의 결합.
사운드 디자인의 실험.
그리고 전율이 밀려오는 로저 달트리의 보컬.

특히 “Won’t Get Fooled Again”의 마지막 절규는
역사상 가장 전율적인 록 보컬 중 하나로 꼽혀.
“YAAAHHHHHH!!!!”
그 한 줄에, 모든 분노와 좌절과 각성이 담겨 있었지.

키스 문과 엔트위슬의 퇴장, 그리고 그 이후

키스 문은 1978년 세상을 떠나.
존 엔트위슬도 2002년, 투어 중 심장마비로…

하지만 The Who는 멈추지 않았어.
로저와 피트는 계속 음악을 했고,
2020년에도 새 앨범을 냈지. 그 이름도 Who.

지금은 두 명만 남았지만,
무대 위의 에너지는 여전히 그 시절의 분노와 열정을 품고 있어.

아재가 추천하는 The Who 플레이리스트

  • My Generation – 청춘의 선언. 락 역사에서 빠질 수 없는 한 곡.
  • I Can’t Explain – 심플하지만 세련된 초창기 명곡.
  • Substitute – 사회와 자아의 갈등을 위트 있게 풀어낸 락 넘버.
  • Pinball Wizard – Tommy의 하이라이트.
  • Baba O’Riley – "Teenage Wasteland"라는 별명이 붙은 전자와 락의 조화.
  • Behind Blue Eyes – 조용하지만 서늘한 내면의 독백.
  • Won’t Get Fooled Again – 그 전율의 외침, 역사의 분기점.
  • Love Reign O’er Me – Quadrophenia의 감정적 정점.
  • The Seeker – 방향을 잃은 세대의 방황.
  • Eminence Front – 후기 The Who의 세련된 전환.

The Who는 우리에게 말했어,

"락은 단순한 음악이 아니라 폭발하는 감정 그 자체라고."
그들의 무대는 하나의 전쟁터였고,
그들의 앨범은 하나의 드라마였어.

이건 그냥 밴드 얘기가 아니야.
시대를 부수고, 음악의 새로운 문법을 만든 예술가들의 기록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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