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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경제 재테크

고배당 성장 ETF의 대표주자, SCHD는 만병통치약일까

by T. Tonah Tameson 2025. 5.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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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배당 성장 ETF의 대표주자, **SCHD(Schwab U.S. Dividend Equity ETF)**가 투자자들 사이에서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SCHD 하나만 꾸준히 사면 노후 준비 끝"이라는 이야기도 심심찮게 들립니다. 과연 SCHD는 진정한 만병통치약일까요?

안정성과 수익성을 모두 갖춘 매력

SCHD는 배당 성장성이 높은 미국 대형주를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매년 배당을 꾸준히 올리는 기업들만 선별하여 편입하는 까다로운 기준을 적용합니다. 대표적으로 텍사스 인스트루먼트, 애브비, 펩시코 같은 안정적인 기업들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덕분에 SCHD는 연 3%대의 배당수익률을 제공하면서도, 주가 성장까지 기대할 수 있습니다. 운용보수는 0.06%로 극히 낮아, 장기 보유 시 복리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SCHD는 설정 이후 연평균 약 12%대 수익률을 기록해왔습니다. 이는 S&P500과 비슷하거나 일부 구간에서는 더 높은 성과를 내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모든 상황에 강한 것은 아니다

SCHD는 만능이 아닙니다. 특히 성장주 비중이 적다는 점이 약점입니다. 기술 혁신이 경제를 주도하는 시대에, SCHD는 마이크로소프트, 애플조차 비중이 크지 않습니다. 대신 금융, 산업재, 소비재 같은 전통산업 중심입니다.

이러한 특성은 특정 시기에는 약점이 됩니다.


예를 들어 2023년, AI 열풍과 함께 빅테크 주가가 폭등할 때 SCHD는 상대적으로 부진했습니다. SCHD 투자자는 "배당은 받았지만, 시장을 이기는 성과를 얻지 못했다"는 아쉬움을 토로해야 했습니다.

 

또한 금리가 상승할 때는 상황이 더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2022년과 2023년 미국 연준이 공격적인 금리 인상을 단행하자, 국채 수익률이 5%에 육박했습니다. 이때 SCHD의 3% 배당은 상대적으로 매력이 떨어졌고, 자금은 더 안전한 채권으로 이동했습니다. 결과적으로 SCHD는 이 기간 동안 -10% 이상의 하락을 경험했습니다.

 

 

침체기에는 변동성도 무시할 수 없다

'배당주 ETF라서 안전하다'는 생각은 오해입니다. SCHD 역시 침체기에는 큰 하락을 경험합니다.
2020년 코로나 팬데믹 초기, SCHD는 약 **-36%**까지 급락했습니다. 당시 펩시코, 코카콜라 같은 방어주도 버티지 못했습니다.
이러한 사례는 "배당주는 하락을 방어해준다"는 통념이 항상 맞지는 않음을 보여줍니다.

또한 경기 침체가 심화되면 기업들이 배당을 삭감할 수 있습니다. 금융주 중심의 포트폴리오는 특히 타격을 받을 수 있으며, 배당 삭감이 현실화되면 투자자 수익률은 치명타를 입게 됩니다.

SCHD 하나로 충분할까?

결론부터 말하면, SCHD는 훌륭한 기본기가 있는 ETF이지만 만병통치약은 아닙니다.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인컴을 원한다면 SCHD는 좋은 선택입니다. 그러나 급격한 시장 변화, 기술주 중심의 상승장, 금리 급등기에는 SCHD만으로는 부족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투자 전략은 이렇게 잡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 SCHD를 기본 축으로 삼되,
  • 나스닥100(QQQ) 같은 성장형 ETF를 일부 혼합하고,
  • 채권형 ETF나 단기 현금을 통해 방어 포지션을 함께 운영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분산 투자 전략을 통해, SCHD의 강점은 살리고 약점은 보완할 수 있습니다.

모든 약에는 복용법과 주의사항이 있습니다. SCHD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특성과 한계를 이해하고 포트폴리오를 설계할 때, SCHD는 오히려 만병통치약에 가장 가까운 역할을 해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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