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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의학 라이프

인천서 슈퍼박테리아 감염 급증…올해 1,233건 발생

by T. Tonah Tameson 2025. 5.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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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바페넴 내성 장내세균(CRE) 감염 4개월 새 1,200건 돌파

 

인천 지역에서 항생제 내성이 강한 이른바 '슈퍼박테리아'에 감염된 사례가 올해 들어 빠르게 늘고 있다. 인천시에 따르면, 2025년 1월부터 4월까지 신고된 CRE(Carbapenem-resistant Enterobacteriaceae, 카바페넴 내성 장내세균) 감염 사례는 총 1,233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하루 평균 약 10건 이상이 발생한 셈이다.

 

CRE는 '항생제의 최후 보루'로 불리는 카바페넴계 항생제에 내성을 가진 장내세균으로, 치료가 매우 어려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표적인 병원성 세균인 Klebsiella pneumoniae(클렙시엘라 폐렴균)와 E. coli(대장균) 등이 여기에 속한다. 감염 시 패혈증, 폐렴, 요로감염 등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특히 면역력이 약한 고령층이나 중환자에게 치명적이다.

■ 감염자 중 다수가 고위험군…병원 감염 우려도

감염 사례의 대부분은 요양병원, 종합병원 등 의료기관 입원 환자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중 상당수는 만성질환을 앓거나 면역력이 약한 고령층으로, 감염에 특히 취약하다. CRE는 환자 간 접촉, 의료기기 공유, 손 위생 미흡 등을 통해 전파되며, 일단 감염되면 항생제 치료가 제한적이기 때문에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 인천시 "의료기관 감시 강화·접촉자 격리"

이에 인천시는 감염병 확산을 막기 위해 의료기관 대상 감시 및 방역 조치를 강화하고 있다. CRE 감염자는 의무 신고 대상 제3군 법정감염병에 해당하며, 감염자 발생 시 접촉자 격리, 표본 검사, 병원 내 환경 소독 등의 조치가 시행된다. 또, 지역 의료기관에 대해 정기적인 교육 및 손 위생 캠페인도 병행 중이다.

보건당국은 “CRE는 감염되면 치료가 어려운 만큼, 병원 방문 시 손 씻기, 보호장비 착용 등 기본적인 위생수칙 준수가 매우 중요하다”며 시민들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 전국 증가세도 심각…고령화와 병원 이용 증가 영향

이번 인천의 사례는 전국적인 추세와도 맞닿아 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2024년 한 해 동안 전국에서 발생한 CRE 감염자는 1만 명을 넘었으며, 2025년 들어 그 증가 속도가 더 빨라지고 있다. 고령화, 병원 내 장기 입원 환자 증가, 항생제 오남용 등이 감염 확산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특히 항생제를 장기 복용하거나 중환자실, 투석실 등을 자주 이용하는 환자는 감염 위험이 높아, 해당 의료시설의 방역체계 점검이 시급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주의사항

  • 의료기관 방문 전후 철저한 손 씻기
  • 불필요한 항생제 사용 지양
  • 병문안 시 직접 접촉 최소화
  • 발열·설사·호흡기 증상 시 병원 방문 전 선별진료소 상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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