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치 혀보다 무서운 건, 침대 밑의 소문입니다.”
최근, 미국의 전 대통령 버락 오바마와 헐리우드 스타 제니퍼 애니스톤 사이에 불륜설이 제기되면서 전 세계가 술렁였습니다. 물론 공식 입장은 "사실무근". 하지만 대중은 언제나 진실보다 이야기를 더 사랑합니다. 대통령과 스캔들—그것은 미국 정치사의 또 다른 연대기이며,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현실이었습니다.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 보겠습니다. 미국 대통령들의 사생활은 종종 권력의 무게만큼이나 무겁고 복잡했습니다. 특히 이성 관계에 얽힌 이야기들은 그들의 리더십에 명암을 드리우는 그림자처럼 따라다녔습니다.
프랭클린 루스벨트는 따뜻한 지도자의 이미지를 가졌지만, 정작 그의 아내 엘리노어 루스벨트는 남편의 불륜 사실을 알고 크게 실망했다고 합니다. 그의 내연녀 루시 머서와의 관계는 정치적 위기까지는 아니었지만, 사적인 배신으로 역사에 남았습니다.
존 F. 케네디는 스캔들의 전설입니다. 그의 잘생긴 외모와 카리스마는 대중의 사랑을 받았지만, 동시에 많은 여성들과의 관계로도 유명했습니다. 마릴린 먼로가 생일파티에서 부른 “Happy Birthday, Mr. President”는 그들의 관계를 암시하는 아이콘이 되었고, 백악관은 ‘정치의 성지’이자 ‘비밀의 무대’가 되었습니다.
빌 클린턴의 이름은 ‘르윈스키 스캔들’과 함께 거의 세트처럼 기억됩니다. 인턴과의 부적절한 관계는 전 세계에 생중계되었고, 결국 탄핵 위기까지 몰고 갔습니다. “나는 그 여자와 성관계를 하지 않았습니다”라는 그의 발언은 아직도 미국 정치사에서 가장 유명한 거짓말로 꼽히고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플레이보이 모델, 성인 영화 배우 등과의 관계가 폭로되며 선거 직전 수많은 논란을 일으켰고, 그의 사생활은 끊임없는 뉴스거리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제 오바마와 제니퍼 애니스톤. 둘 다 쿨하고 세련된 이미지의 대표 아이콘들이기에, 이 조합은 더욱 충격적입니다. 물론 오바마는 지금까지 가장 ‘청렴한’ 대통령 중 한 명으로 평가받아왔기에, 이 루머는 아직까지는 연막처럼 가볍습니다. 하지만 한 번 퍼진 이야기는 쉽게 사라지지 않는 법입니다.
왜 대통령들은 자주 스캔들에 휘말리는 것일까요? 권력은 사람을 유혹하며, 동시에 유혹을 받게 만듭니다. 모든 시선이 집중되는 자리에 있는 사람은 늘 인간적인 결함을 안고 살아갑니다. 완벽한 지도자는 없으며, 그들도 결국 사랑, 외로움, 충동이라는 감정의 수렁에 빠지곤 합니다.
그러나 시대가 변하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침묵하던 언론이 이젠 스캔들을 파헤치고, 대중은 대통령의 정책만큼이나 그들의 침실도 궁금해합니다. 정치는 쇼비즈니스가 되었고, 대통령은 이제 스타와도 같은 존재입니다. 팬덤도, 안티도 따라다니지요.
오바마와 애니스톤의 이야기가 단순한 루머로 끝날지, 아니면 또 다른 역사의 한 페이지가 될지는 아직 모릅니다. 하지만 확실한 건, 백악관의 커튼 뒤에는 언제나 더 많은 이야기가 숨겨져 있다는 사실입니다. 대통령의 자리 위에는 국기가 휘날리지만, 그 그림자 아래에는 종종 금지된 속삭임이 흐르고 있습니다.
epilogue
진실보다 더 자극적인 건, 진실 같아 보이는 거짓입니다.
그리고 대통령도, 결국은 사람입니다.
권력 앞에서는 무적이지만, 감정 앞에서는 허약해지곤 하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