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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재가 들려주는 락ROCK 이야기

메탈에 클래식을 얹고 떠난 비운의 천재 Randy Rhoads 랜디 로즈

by T. Tonah Tameson 2025. 3.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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랜디 로즈(Randy Rhoads). 그는 짧은 생애 동안 엄청난 음악적 영향을 남긴 천재 기타리스트였지. 화려한 테크닉, 클래식 음악과 록을 접목한 독창적인 연주 스타일, 그리고 진정한 음악적 열정까지. 오늘은 그의 이야기를 해줄께.

어린 시절과 음악의 시작

1956년 12월 6일, 캘리포니아 샌타모니카에서 태어난 랜디 로즈는 음악적인 가정에서 성장했어. 그의 어머니 델로레스 로즈는 음악학교를 운영했는데, 자연스럽게 그는 어린 시절부터 기타를 잡았고, 클래식 음악에 깊이 빠져들었지.

어머니가 운영하던 음악 학원, 지금은 랜디의 형이 운영중이라고 한다



흥미로운 점은, 랜디가 처음에는 일렉트릭 기타가 아니라 클래식 기타 연주자가 되고 싶어 했다는 거야. 그는 바흐와 비발디 같은 클래식 작곡가들의 곡을 연습하면서도, 동시에 록 음악에도 관심을 갖게 되었어. 이 두 장르의 결합이 바로 그를 독창적인 기타리스트로 만들었지.


콰이엇 라이엇(Quiet Riot) 시절

랜디는 1973년, 친구 케빈 듀브로(Kevin DuBrow)와 함께 콰이엇 라이엇(Quiet Riot)을 결성했어. 당시 그는 16세에 불과했지만, 이미 로컬 록 신(Scene)에서는 주목받는 기타리스트였지. 콰이엇 라이엇은 LA 클럽 씬에서 상당한 인기를 끌었고, 일본에서 두 장의 앨범을 발매할 정도로 성장했어. 하지만, 밴드는 미국에서 큰 성공을 거두지 못했고, 결국 랜디는 1979년 오지 오스본에게 캐스팅되면서 새로운 길을 걷게 돼.

오지 오스본과의 전설적인 만남

1979년, 오지 오스본(Ozzy Osbourne)이 블랙 사바스를 떠난 후 새로운 밴드를 결성하려고 할 때, 랜디는 그의 기타리스트 오디션을 보게 됐어. 전해지는 이야기로는, 랜디가 오디션에서 스케일 연습을 하기도 전에 오지는 "됐어, 넌 내 기타리스트야!"라고 외쳤다고 해. 그만큼 그의 실력은 남다른 것이었지.

랜디는 오지 오스본 밴드에서 두 장의 전설적인 앨범, [Blizzard of Ozz] (1980)와 [Diary of a Madman] (1981)을 녹음했어. 'Crazy Train', 'Mr. Crowley', 'Over the Mountain' 등 수많은 명곡에서 그의 독창적인 기타 연주가 돋보였지. 그의 클래식 음악적 접근법과 혁신적인 테크닉은 당시 헤비메탈의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고 평가받았어.


랜디의 기타가 위대한 건 'Crazy Train'이나 'Flying High Again'에서 보여준 강력하고 빠른 리프만이 아니었어. 'Mr.Crowley' 같은 노래에서 보여준 솔로 연주는 가히 혁명적이었어. 랜디가 이렇게 아름다운 솔로 연주를 할 수 있었던 것은 아무래도 클래식 기타를 배웠던 바탕이 있었기 때문일 거야. 랜디의 재능을 인정해주고 신인 기타리스트에게 솔로 파트를 충분히 연주할 수 있도록 기회를 준 Ozzy도 대단한 것 같아. 짧은 곡이지만 ‘DEE’ 같은 연주곡도 앨범에 넣어주었잖아.

알려진 바에 따르면 랜디가 어느날 오지에게 "대부분의 헤비 메탈 곡들은 A부터 E 코드에 기반하여 작곡되었는데, 이 틀을 한 번 깨보자"라고 했다는 거야. Ozzy도 그걸 받아들였고 그렇게 해서 다양한 조성의 곡들이 앨범에 반영되었데. 클래식을 공부한 랜디가 있었기에 가능한 일 아니었을까? 

랜디 로즈의 전설적인 에피소드

기타 장인의 집착
랜디는 단순한 헤비메탈 기타리스트가 아니라, 진정한 음악 연구가였어. 그는 투어 중에도 항상 클래식 기타 레슨을 받았고, 심지어 클래식 작곡을 공부하려고 했지. 오지는 그의 이러한 면을 보며 "저 친구는 헤비메탈 기타리스트라기보다는 클래식 음악가에 가깝다"고 말하기도 했어.

악기를 아끼지 않는 정신
랜디는 투어 중에도 새로운 기타를 시험해보는 걸 좋아했어. 하지만, 그는 돈이 부족한 후배 기타리스트들에게 자신의 기타를 그냥 줘버리곤 했지. 어떤 팬이 랜디를 만나 "당신 같은 기타를 갖고 싶어요!"라고 말하자, 그는 즉석에서 자신의 기타를 건네줬다는 이야기도 있어.

투어 중 장난기 넘치는 모습
오지 오스본 밴드는 투어 중 거친 장난을 즐기기로 유명했어. 랜디는 밴드 멤버들과 함께 호텔에서 장난을 치는 걸 좋아했는데, 한 번은 호텔에서 가짜 귀신 분장을 하고 오지를 놀라게 했다는 전설적인 에피소드도 있어. 오지는 나중에 인터뷰에서 "난 진짜 귀신이 나타난 줄 알았어!"라며 웃으며 이야기했지.

비극적인 사고와 끝나지 않은 유산
그러나 안타깝게도, 1982년 3월 19일, 랜디 로즈는 불의의 비행기 사고로 25세의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났어. 당시 밴드는 투어 중이었고, 랜디는 플로리다에서 친구들과 가볍게 비행을 즐기던 중 조종사의 실수로 추락하고 말았지. 그의 죽음은 단순한 사고 이상의 충격을 가져왔어. 헤비메탈 역사상 가장 혁신적인 기타리스트 중 한 명이 너무 일찍 세상을 떠났으니까.하지만 랜디의 음악은 여전히 많은 사람들에게 영감을 주고 있어. 그는 단 25년을 살았지만, 남긴 음악적 유산은 영원할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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