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아재가 들려주는 락ROCK 이야기

분노가 만든 전설 Megadeth 메가데스

by T. Tonah Tameson 2025. 3. 25.
반응형

1983년, 데이브 머스테인은  Metallica에서 쫓겨났어. 록스타를 꿈꾸던 그는 하루아침에 밴드에서 방출당하며 미국 서부 한복판에서 뉴욕까지 버스로 3,000마일을 달려야 했지. 화가 나서 이를 갈던 머스테인은 그 복수심을 음악으로 풀겠다고 결심했고, 그렇게 Megadeth가 탄생했어.

머스테인은 실력만큼이나 다혈질로 유명했어. 과거의 밴드 멤버들을 언급하는 걸 극도로 싫어했고, 특히 Metallica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면 눈빛이 달라졌지. 하지만 그런 분노가 그를 더 창의적으로 만들었어. 그는 속도, 공격성, 그리고 기술적인 연주력을 극한까지 밀어붙였고, 덕분에 Megadeth는 메탈 역사에서 가장 강렬한 사운드를 가진 밴드 중 하나로 자리 잡았어.

Megadeth의 첫 앨범 Killing Is My Business... and Business Is Good! (1985)는 거친 사운드와 속도감으로 충격을 줬어. 하지만 제작 예산이 부족해서 믹싱이 엉망이었지. 이때부터 머스테인은 자신만의 확고한 음악 스타일을 구축하기 시작했어. 그가 직접 가사를 쓰고, 기타 리프를 만들고, 프로듀싱까지 관여하면서 Megadeth만의 색깔을 형성했지.

 

밴드의 명성을 확실히 각인시킨 건 1986년 Peace Sells... but Who's Buying? 앨범이었어. 타이틀곡 'Peace Sells'는 강렬한 베이스 라인과 도발적인 가사로 MTV에서도 큰 반응을 얻었지. 특히 MTV 뉴스에서 오프닝 음악으로 'Peace Sells'의 베이스 리프를 사용하면서, 곡은 대중들에게 더욱 친숙해졌어. 이 앨범을 통해 Megadeth는 단순한 스래시 메탈 밴드가 아니라 사회적 메시지를 담은 강력한 음악을 하는 밴드로 자리 잡았지.

90년대 초반에는 Megadeth가 전성기를 맞이했어. 1990년 발표한 Rust in Peace는 테크니컬한 연주와 정교한 프로덕션으로 메탈 역사상 최고의 앨범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어. 'Holy Wars... The Punishment Due'와 'Hangar 18' 같은 곡들은 복잡한 구조와 화려한 기타 솔로가 돋보였고, 마티 프리드먼과의 기타 케미스트리는 전설적이었지. 이 앨범을 통해 Megadeth는 Metallica와 동급으로 평가받으며, 스래시 메탈 빅4(Metallica, Megadeth, Slayer, Anthrax) 중에서도 가장 기술적인 밴드로 불리기 시작했어.

 

그러나 머스테인의 기행은 계속됐어. 그는 술과 마약에 빠져 있었고, 멤버들과의 갈등도 끊이지 않았지. 결국 1992년 Countdown to Extinction을 발표하면서 상업적으로 가장 성공한 앨범을 만들었지만, 밴드 내부 갈등은 여전히 심각했어. 'Symphony of Destruction'은 강렬한 리프와 직관적인 구조로 대중적인 인기를 얻었고, Megadeth는 주류 음악계에서도 인정받기 시작했어.

하지만 2000년대 들어 머스테인은 신경 손상으로 인해 한때 기타를 칠 수 없게 되면서 밴드 해체를 선언했어. 팬들은 충격에 빠졌지만, 기적적으로 회복한 그는 다시 Megadeth를 부활시켰지. 이후 United Abominations(2007), Dystopia(2016) 등 계속해서 강력한 앨범을 발표하며, 여전히 건재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 특히 Dystopia는 그래미에서 베스트 메탈 퍼포먼스 상을 수상하면서 Megadeth의 위상을 다시 한 번 증명했어.

 

데이브 머스테인은 여전히 독설과 거친 태도를 유지하고 있지만, 그만큼 그의 음악도 거칠고 강렬해. Metallica와의 라이벌 구도는 여전히 많은 팬들에게 회자되지만, 이제는 서로를 인정하는 분위기야. Megadeth는 단순한 복수심에서 출발했지만, 어느새 메탈 역사에 길이 남을 전설이 되었지. 머스테인의 분노와 집념이 만들어낸 결과물이자, 강렬한 사운드의 끝을 보여준 밴드, 그것이 바로 Megadeth야.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