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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의학 라이프

[잘못 먹으면 오히려 독!] 프로바이오틱스, 장 건강 지키려다 복통을 부른다?

by T. Tonah Tameson 2025. 4.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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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腸)이 건강해야 몸도 건강하다’는 말, 한 번쯤 들어보셨을 것입니다. 그만큼 장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프로바이오틱스(유산균)를 챙겨 먹는 사람들이 많아졌습니다. 편의점에서부터 대형마트, 약국까지 다양한 형태의 유산균 제품들이 쏟아져 나옵니다.

하지만 모두에게 유익할 것만 같은 프로바이오틱스가 어떤 이에게는 복통과 가스를 유발하는 독이 될 수도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오늘은 프로바이오틱스의 기능과 더불어 부작용 발생 원인, 안전한 섭취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프로바이오틱스란 무엇인가?

프로바이오틱스(Probiotics)는 장 속에 서식하는 ‘좋은 균’, 즉 유익균입니다. 주로 락토바실러스(Lactobacillus), 비피도박테리움(Bifidobacterium) 계열이 사용되며, 이들은 장내 유해균의 증식을 억제하고, 면역력 강화, 변비와 설사 개선, 장점막 보호 등의 효과를 지닙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프로바이오틱스를 “적절한 양을 섭취했을 때 건강에 이로운 생균”이라고 정의합니다. 여기서 중요한 키워드는 ‘적절한 양’입니다.

 

왜 유산균을 먹고도 배가 아플까?

프로바이오틱스가 모두에게 똑같이 좋은 결과를 주는 것은 아닙니다. 일부 사람들은 유산균을 섭취한 뒤 다음과 같은 부작용을 경험하기도 합니다.

  • 복통
  • 복부 팽만감
  • 잦은 가스
  • 묽은 변 또는 설사

서울대학교병원 건강정보에 따르면, 기존 장내 미생물 균형이 무너지거나, 특정 유산균 균주에 과민 반응을 보이는 경우 이런 증상이 발생할 수 있다고 합니다(출처: 서울대학교병원 공식 홈페이지).

이런 사람은 특히 조심하세요

  • 과민성 장 증후군(IBS) 환자
  • 크론병, 궤양성 대장염 등 염증성 장질환 환자
  • 장 수술 병력이 있는 사람
  • 면역력이 심하게 저하된 상태의 환자

이들에겐 프로바이오틱스 섭취가 오히려 장에 부담을 줄 수 있으며, 드물게 세균 감염이나 패혈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연구도 존재합니다(출처: Mayo Clinic, Probiotics safety).

 

프로바이오틱스, 똑똑하게 먹는 법

  1. 균주를 확인하세요
    • 제품 라벨에 명시된 ‘종(species)’과 ‘균주(strain)’를 확인하세요.
    • 과학적으로 효능이 입증된 균주인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예: Lactobacillus rhamnosus GG, Bifidobacterium lactis HN019
  2. 적은 양부터 시작하세요
    • 처음부터 고함량 제품을 먹기보다는 낮은 용량으로 시작해 적응 기간을 거치는 것이 안전합니다.
  3. 공복보다 식후 섭취
    • 위산에 의해 균이 죽을 수 있으므로 식후에 섭취하는 것이 생존율을 높입니다.
  4. 프리바이오틱스와 함께 섭취하면 효과 증가
    • 프리바이오틱스(식이섬유 등)는 프로바이오틱스가 장에서 잘 자라도록 돕습니다.
  5. 증상이 지속되면 복용 중단 및 의사 상담
    • 1~2주가 지나도 복통이나 가스 증상이 계속된다면 전문가의 상담이 필요합니다.

모든 유산균이 내 몸에 맞는 건 아니다

건강기능식품이라고 해서 모든 사람에게 안전한 것은 아닙니다. 특히 장 질환이 있거나 복부 팽만, 복통 증세가 잦은 경우엔 무턱대고 섭취하기보다 내 장에 맞는 균주를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유산균도 결국 외부에서 들어온 세균이라는 점을 잊지 마세요. 장내 미생물 환경은 사람마다 다르기 때문에, 내게는 유익균이 아니라 불청객이 될 수도 있습니다.

 

결론: 내 장과 유산균, 궁합부터 확인하세요

프로바이오틱스는 분명 장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내 몸에 맞지 않는 균주를 섭취하거나 과하게 복용하면 오히려 장에 부담을 주고 복통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균형 있는 식사와 건강한 생활습관이 우선입니다. 보충제는 그다음 단계일 뿐, 만병통치약은 아닙니다.

 

참고자료

 

본 콘텐츠는 건강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며, 의학적 진단이나 치료를 대체하지 않습니다. 개인의 건강 상태에 따라 전문가의 상담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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