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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의학

[잘못 먹으면 오히려 독!] 유산균, 면역력 높이려다 염증 부른다?

by T. Tonah Tameson 2025. 4.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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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산균, 면역력 높이려다 염증 부른다?

건강기능식품 시장이 성장하면서 유산균 제품의 인기도 함께 급증하고 있습니다. 특히 면역력 강화, 장 건강 개선, 심지어 다이어트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다는 홍보는 소비자의 귀를 사로잡습니다. 하지만 과유불급이라는 말은 유산균에도 예외가 아닙니다. 유산균을 과도하게 섭취하면 오히려 염증과 장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옵니다.

유산균, 어디까지가 적정선일까?

유산균은 장 내 유익균을 늘리고 유해균을 억제함으로써 장 건강을 돕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미국 국립보건원(NIH)에 따르면, 프로바이오틱스는 특정 질병의 예방이나 치료에 도움이 될 수 있지만, 그 효과는 개개인의 상태와 복용량, 균주의 종류에 따라 다릅니다 [National Center for Complementary and Integrative Health, NIH].

 

일반적으로 하루 100억~500억 CFU(colony-forming units)의 유산균 섭취가 권장되지만, 최근에는 1,000억 CFU 이상 고함량 제품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이런 고함량 제품을 장기 복용하면 장내 균형이 깨지면서 과민성대장증후군(IBS)이나 소장세균과잉증식(SIBO) 같은 문제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SIBO: 유산균 과다 복용의 그림자

SIBO(Small Intestinal Bacterial Overgrowth)는 말 그대로 소장 내 세균이 과도하게 증식하면서 복부 팽만감, 가스, 복통, 설사 등을 유발하는 질환입니다. 특히 유산균을 장시간, 고용량으로 섭취한 사람에게서 SIBO 증상이 흔히 보고됩니다.

미국 클리블랜드 클리닉에 따르면, 유산균이 소장에서 제대로 흡수되지 않고 증식하게 되면 소화불량과 염증을 유발하고, 경우에 따라 전신 피로, 브레인 포그(brain fog)까지 일으킬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Cleveland Clinic, 2022].

면역력 높인다는 기대가 면역 과민 반응으로?

유산균의 기능 중 하나는 면역체계를 조절하는 역할입니다. 하지만 이 기능이 항상 ‘이로운 방향’으로만 작동하는 것은 아닙니다. 특히 알레르기 체질이거나 자가면역질환을 가진 사람에게는 유산균이 면역 과잉 반응을 유도해 증상을 악화시킬 수도 있습니다.

한국식품연구원의 보고서에 따르면, 일부 유산균은 장내 면역세포를 과도하게 자극해 만성 염증 상태를 유발하거나 악화시킬 수 있으며, 오히려 장 점막의 기능을 떨어뜨리는 사례도 보고되었다고 밝혔습니다.

신중한 복용이 필요합니다

유산균은 식품이나 보충제로 쉽게 접할 수 있는 만큼 무해하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건강식품이라는 이름 아래 과신하는 순간 오히려 독이 될 수 있습니다. 다음과 같은 사항을 기억해두세요.

  • 복용 전 자신의 장 건강 상태나 면역 상태를 체크할 것
  • 장기복용보다 일정 기간 섭취 후 휴지기를 갖는 것이 좋음
  • 복합 유산균 제품보다는 증상에 맞는 단일 균주 선택이 바람직
  • 복부 불편감, 두통, 피로, 피부 트러블이 나타나면 복용을 중단하고 전문가와 상담

출처 및 참고자료

본 콘텐츠는 건강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며, 의학적 진단이나 치료를 대체하지 않습니다. 개인의 건강 상태에 따라 전문가의 상담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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