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삼은 오랜 역사와 함께 한국인의 건강 비법으로 자리 잡은 대표적인 건강식품입니다. 실제로 홍삼은 다양한 효능 덕분에 남녀노소 할 것 없이 꾸준히 찾는 보양식이 되었습니다. 그 중에서도 가장 널리 알려진 효능은 면역력 증진입니다. 코로나19 이후 면역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홍삼 판매량도 급증했습니다.
하지만 모든 건강기능식품이 그렇듯, 홍삼 역시 무조건적으로 좋은 효과만 가져오는 것은 아닙니다. 특히 고혈압 환자에게는 주의가 필요합니다. 건강을 위해 챙긴 홍삼이 오히려 혈압을 올려 건강을 위협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홍삼이 면역력 강화에 효과적인 이유는?
홍삼은 인삼을 찌고 말리는 과정을 반복한 제품으로, 이 과정에서 인삼에 없는 새로운 성분들이 생성됩니다. 대표적으로 '진세노사이드(Rg3, Rh2)' 성분이 있으며, 이는 면역력을 높이는 데 탁월한 효과가 있습니다. 실제로 여러 연구에서 홍삼이 면역 세포의 활성화를 촉진하여 감기와 같은 질병 예방에 도움을 준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대한의사협회지(2020년)에 발표된 연구에서도 홍삼이 NK세포(자연살해세포)의 활성도를 높여 면역력을 증가시킨다는 것이 입증되었습니다. 또한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도 홍삼의 면역력 증진 기능을 공식적으로 인정하고 있습니다.
고혈압 환자에게 홍삼이 위험한 이유
이렇게 뛰어난 효능에도 불구하고, 고혈압 환자에게 홍삼은 주의해야 하는 식품입니다. 홍삼의 활성 성분인 진세노사이드는 혈액순환을 촉진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혈류를 원활하게 만들어 몸에 좋은 영향을 주지만, 혈압이 이미 높은 사람에게는 오히려 혈관 압력을 증가시킬 수 있습니다.
서울대학교병원 순환기내과 연구팀의 보고에 따르면, 고혈압 환자가 홍삼을 과다 복용할 경우 혈압이 급격히 상승하여 심혈관 질환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실제로 일부 환자에서는 홍삼 섭취 후 두통, 어지럼증, 심장 두근거림 등 혈압 상승 증상이 나타난 사례가 있습니다.
얼마나 복용해야 안전할까?
일반적으로 건강한 성인이라면 홍삼을 하루 3g 이내에서 섭취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고혈압을 앓고 있는 경우에는 의사와 상의하여 개인에 맞는 섭취량을 설정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또한 고혈압 약물을 복용 중이라면 더욱 주의해야 합니다. 약물과의 상호작용으로 인해 약효가 감소하거나 과도하게 증폭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한국식품영양과학회지에 게재된 연구에서도 홍삼이 혈압강하제와 상호작용할 가능성이 있어, 약물치료를 받는 환자는 의학적 상담 없이 복용하지 말 것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홍삼 외 고혈압 환자가 주의해야 할 건강식품은?
홍삼 외에도 고혈압 환자가 주의해야 할 건강기능식품은 많습니다. 특히 혈액순환을 촉진하거나 에너지를 높여주는 기능성 식품은 대부분 혈압 상승의 가능성이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인삼, 마카, 녹용 등도 이에 해당합니다. 따라서 고혈압 환자는 이들 제품을 선택할 때 반드시 의료진과의 상담이 필요합니다.
안전하게 홍삼을 섭취하는 법
홍삼을 안전하게 섭취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사항을 기억하면 좋습니다.
- 하루 섭취량을 정확히 지킨다.
- 고혈압 등 만성질환자는 의사 상담 후 섭취한다.
- 혈압 약물과 병용 시 반드시 의료진과 상의한다.
- 복용 후 이상증세가 있으면 즉시 복용을 중단한다.
홍삼은 제대로 먹으면 몸에 좋은 약이지만, 잘못 먹으면 독이 될 수 있는 양날의 검과 같습니다. 특히 고혈압 환자에게는 더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건강을 위해 섭취하는 식품이 오히려 독이 되지 않도록 올바른 정보와 전문가의 상담을 반드시 참고하시길 권장합니다.
본 콘텐츠는 건강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며, 의학적 진단이나 치료를 대체하지 않습니다. 개인의 건강 상태에 따라 전문가의 상담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출처 및 참고문헌】
- 대한의사협회지, "홍삼의 면역력 증진 효과에 대한 연구", 2020
- 서울대학교병원 순환기내과, "고혈압 환자의 홍삼 복용 주의 사항", 2021
- 한국식품영양과학회지, "홍삼 섭취와 약물 상호작용에 대한 고찰", 2022
- 식품의약품안전처 공식 홈페이지, 홍삼의 기능성 정보 (식약처 인증 건강기능식품 정보포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