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시장은 항상 늦은 것처럼 보입니다. S&P 500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때마다 "지금 들어가도 될까?", "너무 늦은 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기 마련입니다. 특히나 수익률이 낮아 보이는 시장 평균 수익률만을 기대한다는 건, 투자자로서 다소 아쉽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지금부터 S&P 500에 투자해야 하는 명확한 이유들이 존재합니다.
다음은 그 다섯 가지 핵심 근거입니다.
1. S&P 500의 '늦지 않은' 역사적 패턴
S&P 500은 1926년 이후 연평균 약 10%의 수익률을 기록해왔습니다. 특히 1980년대 이후, 기술주 중심의 성장이 더해지면서 복리의 힘은 더욱 강해졌습니다. Fidelity, Vanguard, Morningstar 등 주요 투자기관의 분석에 따르면, S&P 500에 사상 최고점에서 투자한 경우에도 10년 이상 장기 보유 시 대부분 높은 수익을 거두었다고 보고되어 있습니다.
예를 들어, 2007년 금융위기 직전 고점에 투자했더라도 10년 뒤에는 플러스 수익이었으며, 팬데믹 직전 고점에 투자했더라도 현재 기준으로는 약 40% 이상의 누적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출처: Vanguard Research (2023), Fidelity "Market Timing Myths"
2. AI와 디지털 전환 시대의 새로운 성장 동력
S&P 500은 단순한 과거 지수의 반영이 아닌, 미국 경제의 미래 성장기업들의 대표 집합입니다. 현재 이 지수의 약 30% 이상은 기술주(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등)로 구성되어 있으며, 인공지능(AI), 반도체, 클라우드, 전기차, 바이오헬스케어 등 미래 성장산업이 지수 성장을 주도하고 있습니다.
특히 엔비디아는 2023년 이후 S&P 500 지수 상승분의 약 25%를 혼자 견인했고, 이는 기술 혁신의 가치를 지수 전체가 공유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출처: S&P Dow Jones Indices, Goldman Sachs AI Investment Report (2024)
3. 개별 종목보다 낮은 리스크, 복리 수익의 힘
많은 투자자들이 테슬라, 아마존 같은 초고성장주를 놓치면 '평균'에 머무는 것이 아쉽다고 느끼지만, 실상은 그 반대입니다.
JP모건이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미국 주식의 약 40%는 장기적으로 마이너스 수익률을 보이며, 시장 전체 수익의 90% 이상은 5~10%의 '슈퍼스타 기업'이 주도합니다. S&P 500은 이 ‘슈퍼스타’를 지속적으로 자동 편입해주는 구조로, 개별 선택 리스크를 크게 줄여줍니다.
즉, 지수 투자는 ‘최고의 기업들을 자동으로 골라주는 스마트 시스템’과 같습니다.
출처: J.P. Morgan Asset Management (2023)
4. 미국 경제는 여전히 세계 최강
금리는 다시 하락 사이클에 들어갈 조짐을 보이고 있으며, 고용과 기업 수익은 견조합니다. 인플레이션이 둔화되며 미국 연준(Fed)이 금리 인하를 시사하고 있다는 점도 시장에 긍정적입니다.
미국은 세계 GDP의 약 25%를 차지하고 있으며, 자본시장 규모, 소비 시장의 안정성, 혁신적 기업 생태계 측면에서 여전히 전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성장기반을 가진 나라입니다. 이 강력한 기반 위에서 운영되는 S&P 500은 중장기적으로도 안정성과 성장성을 동시에 지니고 있다고 평가됩니다.
출처: IMF World Economic Outlook (2024), Federal Reserve Economic Data (FRED)
5. 너무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딱 좋은’ 시작점
과거 데이터를 보면, 대부분의 투자자들이 ‘이제 너무 오른 것 같아’라고 느끼는 시점에도 꾸준히 투자한 사람들은 결국 수익을 거두었습니다. 타이밍보다는 시장에 머무는 시간(time in the market)이 훨씬 더 중요하다는 것이 장기 투자자들의 공통된 조언입니다.
무엇보다도, S&P 500 투자는 매일매일의 뉴스를 신경 쓰지 않고도 복리 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점에서 직장인, 장기 투자자, 초보 투자자 모두에게 매우 적합한 전략입니다.
평균은 낮아도 ‘복리의 마법’은 강력하다
물론, 10%라는 연평균 수익률이 적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복리의 힘은 시간이 길어질수록 폭발적으로 작용합니다.
예를 들어, 연 10% 수익률로 1,000만 원을 20년 투자하면 약 6,700만 원이 되며, 30년이 되면 약 1억 7,400만 원에 이릅니다.
‘지금은 너무 늦었다’는 생각이 들 때야말로, 가장 빠르게 시작해야 할 순간일 수 있습니다.